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Path of Exile/스토리 (문단 편집) === 대격변과 제국의 멸망 (1334 ~ 1336 IC) === 볼 황제가 등극하자 소우주 실험을 행했던 라즈와 대주교는 화형에 처해졌고 말라카이 또한 처형당할 처지였으나, 말라카이는 자신이 레이클라스트의 모든 버츄 젬들을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볼을 설득하여 목숨을 건졌다. 그 방법이란 버츄 젬의 원천인 하이게이트의 짐승을 죽이는 것. 말라카이와 디알라는 사안 북부의 솔라리스 신전(Solaris Temple)에 틀어박혀 짐승을 죽일 랩쳐 디바이스(Rapture Device)를 개발하기 시작한다. 2년이 흐른 뒤 IC 1336년에 랩쳐 디바이스가 완성되고, 볼 황제는 친히 말라카이, 디알라, 그리고 하이게이트 군단을 거느리고 짐승이 잠들어 있는 베루소 산으로 행차한다. 그러나 말라카이는 애초부터 짐승을 죽일 생각 따위는 없었다. 랩쳐 디바이스가 짐승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의 목적은 짐승의 몸 안으로 들어가 짐승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랩쳐 디바이스를 가동하기 위한 연료는 젬링이었기에, 광산 깊은 곳에서 짐승을 찾아낸 말라카이는 디알라의 생명력을 약간 소모하여 짐승의 살갖에 구멍을 내고 몸 안으로 들어간다.[* 이때 정황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많다. 액트 4에서 디알라에게 물어보면 당시 랩쳐 디바이스를 낮은 출력으로 쏜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다 소진하고 죽는 것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애초에 말라카이 입장에선 짐승이 죽어버리면 안 되므로 디알라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했을 리가 없다. 또한 Crystal Veins 지역에 놓여 있는 말라카이가 랩쳐 가동 직전에 쓴 노트에는 디알라가 자신을 따라오면 죽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보낼 거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등, 정말로 말라카이가 디알라를 희생하려 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말라카이의 최종 목적은 자신이 꿈 장치에서 보았던 이상과 같은 모습으로 세계를 탈바꿈시키는 것이었던 듯 하다.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먼저 현세의 모든 것을 깨끗이 지워버려야 한다고 판단한 그는 (뭘 어떻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짐승의 힘을 빌려 레이클라스트 전역에 대격변(Cataclysm)이라는 악몽을 불러일으킨다. 그 여파로 마치 세상이 뒤틀리듯 자연재해와 질병과 광기가 레이클라스트 대륙을 뒤덮는다. * 사안의 동상들을 비롯한 각종 무생물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동시에 레이클라스트의 모든 동물들도 골격이 뒤틀리고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는 등 다른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특화된 모습으로 변한다. 모든 동물이 서로 싸우고 잡아먹으려 드니 자연히 먹이사슬이 붕괴한다. 폭풍이 몰아치고 빗물은 마치 독극물인 양 작물을 죽이는 이상기후가 지속된다. * 레이클라스트의 흙과 물에 타락이 깃들면서 모든 생물체는 사후 좀비화한다. 이 현상은 대격변 이후 300년이 다 된 본편 시점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다.[* 액트 1에서 주인공이 탄 배가 난파된 직후 해변이 좀비로 들끓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짐승은 생전에 특별한 강함을 지녔던 자들의 영혼을 되살려내 자신을 섬기게 한다. * 말라카이는 짐승의 하수인이 되고 그의 몸은 짐승과 융합된다. 그는 다른 누군가가 칩입하여 짐승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생전에 자신을 섬기던 말리가로, 샤브론, 도이드리 삼인방의 영혼을 불러일으켜 각각 자신(=짐승)의 심장, 위장, 폐를 수호하게 한다. * 광산 밖에서 대기하던 볼 황제와 그의 군대는 순식간에 뼈와 살이 분리되고[* 액트 4 Dried Lake에 있는 볼이 남긴 최후의 참회글에는 말 그대로 병사들의 살갖이 뼈에서 녹아내렸다고 쓰여 있다.] 언데드가 되어 하이게이트 앞의 마른 호수(Dried Lake)를 배회하게 되었다. * 사안에는 대낮에 칠흑같은 어둠이 내렸고 시민들은 집단광기에 빠졌다. 공포스런 허상에 질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부가 말라붙고 몸에서 촉수가 자라난 사람도 있었다. 제국의 학자들과 귀족들은 서로를 물어뜯고 죽였다. 이 와중에도 젬링들은 비록 미쳤을지언정 살아남아서 언다잉(Undying)이 되었다. 당대의 기록들[* 액트 3 시장터의 노트와 시오사의 회상]은 젬링들의 몸에 박힌 보석들이 이날 유독 환하게 빛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렇게 사안은 한시간만에 멸망했다. * 순결 봉기가 끝난 이후 카루이 민족은 자신들이 정복한 레이클라스트 해안선에 정착했었다. 이들은 근원지에서 조금 더 멀리 있어서 그런지 바로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나, 얼마 있지 않아 그들도 질병과 광기에 전염되고 장례를 치른 시체들이 좀비로 되살아나는 등 혼란에 처했다. 질서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던 카옴 왕은 전쟁의 신 투코하마(Tukohama)의 계시를 받아 500명의 전사를 이끌고 짐승이 있는 하이게이트 광산으로 들어간다. 카옴은 그곳에 카루이의 숙적인 욕망의 신 키타바(Kitava)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으나, 결국 짐승에 의해 타락하여 500명의 부하를 모두 죽이고 짐승의 하수인이 되어 광산에 갇힌 몸이 된다.[* 카옴이 서서히 미쳐가는 과정은 액트 4 Kaom's Dream 지역의 석판에 잘 묘사되어 있다.] 카옴이 돌아오지 않자, 500여 가구 남짓한 카루이 생존자들은 하이리의 지휘 아래 나마카누이로 귀향한다. [* 이 때부터 카루이 기록관 라비앙가(Lavianga) 등이 이미 카옴이 타락했다는 추측을 했으나, 하쿠의 말을 들어보면 카루이는 귀향 후에도 카옴을 여전히 신격화하고 있었던 것 같다.] * 대격변의 영향인지 말라카이가 짐승에게 입힌 상처 때문인지 확실치 않으나, 이때를 전후해 잠들어 있던 신들이 일부 다시 활동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부의 신 프로스페로(Prospero)가 대격변 이후 페란두스 가문에게 빚을 지고 죽은 영혼들로 하여금 영원히 페란두스가의 보물을 지키게 하였다는 서술이 있다. 카디로 페란두스는 사안이 항복하기 전 제국의 보화를 대부분 빼돌렸는데, 대격변으로 인해 이 보물들의 위치가 소실되었고 이것들을 프로스페로의 하수인들이 지키고 있는 것이다. 카디로 본인이 게임 시점에서 살아있는 이유도 프로스페로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옴이 광산에 들어간 후, 세케마 데슈렛은 레이클라스트에 지속되던 악몽을 종식시키기 위해 키야토(Kiyato) 부족을 이끌고 하이게이트에 도착한다.[* 액트 4 오연의 말로는 데슈렛이 온 것은 카옴이 실종되고 나서 20년 후라고 하나, 카옴도 대격변 후에 광산에 들어갔으므로 그 후 20년이나 기다렸다는 것은 많이 이상하다. 설정오류인 듯.] 그러나 막상 악몽의 근원을 상대하기에는 두려웠던 것인지, 데슈렛은 광산에 들어가는 대신 입구에 부적으로 결계를 쳐서 광산을 봉인하는 데 그친다. 그리고 나서 키야토 부족으로 하여금 광산 밖에 마을을 짓고 입구를 지키며 살아가도록 명령한다.[* 플레이어가 액트 4 마을에서 만나는 마라케스인들이 바로 이 부족이다.] 이후 데슈렛은 마른 호수에서 언데드화한 볼 황제와 싸우다가 죽었고, 그 영혼은 왜인지 광산 안에 묶여있게 된다. 다만 카옴이나 말라카이 등과는 달리 짐승의 하수인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영원의 제국은 멸망하고, 레이클라스트는 문명이 절멸하고 언데드가 득실거리며 생태계가 망가진 지옥같은 땅이 되고 만다. 하이게이트를 지키는 마라케스 부족처럼 생존자가 있긴 했고, 대격변의 근원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여파가 덜했을 수도 있으나 대격변 이후 레이클라스트에서 부족 사회 이상의 규모를 이룬 집단은 기록된 바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